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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7 Making cover graphics 3
고되고 지루할 수도 있는 연구를 하다가 잠깐이나마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일에 대하여 한번 독백체로 적어봅니다.

내가 속해있는 연구그룹에서 최근 4-5년간 한 일들중 하나가 마이셀을 만드는 일인데..
마이셀은 둥그렇게 생긴 부드드러운 나노입자이다.
뭐 대략 아래와 같이 생겼다. DNA가 붙어 있어 무척 똑똑한 작은물체라는 것이 그 핵심이다.

전임자가 열심히 일하고, 나도 어느정도 기여하게 되어 2009년말경 리뷰를 하나 내게 되었는데..
간과하고 있던 것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커다란 이미지를 하나 덧붙이는 일이었다.

밥먹고 나서 그림을 귀엽게 잘 그리는 나의 학생과 그리고 마님과 함께 식탁머리에 앉아 이런저런 브레인스토밍 (thanks to Jeewon). 역시 핵심은 암세포를 찾아서 죽여주는 마이셀.

그리하여, 구글 스케치업으로 이런저런 오브젝트들을 다운받고 그려내어 이런 것을 만들었다.

그냥 분자들만 있으면 심심하니.. 상상력을 좀 더하고..

좀 더 꾸며주면..

이정도면 그럴듯 하다. 이것 외에도 다른 버젼들이 여럿 있다. 여기선 주사기 든 아이가 주인공이고, 아가씨 마이셀, 특색없는 아이들, 글래디에이터, 야구방망이 든 깡패.
이름하여 Mr. Micelle - 그림들이 나의 창조물이니 남성으로 붙였다.

미스터 혹은 미스 마이셀들을 한데 모으고 포토샵의 대가인 이태리 아이의 도움을 받아.. 아래 최종 결과물 완성 (Special thanks to Alessio).
암덩이를 찾아 맞서 싸워주는 마이셀부대들 귀엽지 아니한가!

그리고 다른 저널에 낼때, 벼락맞아 버닝하는 놈을 만들어 봤다.
배경 황무지는 2005년에 네바다사막서 직접 찍은 사진.

요건 조그맣게 쓰인 우주왕복선 탑승햏.


보다시피 창의력은 유치한 상상력에서 시작 :)

하지만 주의할점은, 연구 내용에서 벗어난 너무 과한 표현은 퇴짜를 맞는다 :-(
Posted by k3mi5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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