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시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서쪽으로 약 40km 거리에 있는 인구 30여 만의 중소도시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흘러오는 마인강이 라인강과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Rheinland-Pfalz 주의 수도이며 15세기에 창설된 대학과 독일 공영방송인 ZDF 제 2 방송국이 있다.
2만 – 2만5천년 전 빙하시대에 수렵종족이 거주했다는 증거물이 1920년대 발견되었고 장기적인 정착은 기원 전 켈트족에 의해서 시작되었으며 로마군이 기원 원년경 군사요새지로 정한 후 400년간 북부게르만의 지방수도 역할을 했다. 이런 연유로 마인츠는 라인강변에 있는 또 다른 도시 쾰른와 함께 독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중의 하나로 꼽힌다.
(더 많은 정보를 보시려면 아래 클릭!)
중요한 군사요지로서 로마시대 마인츠 (로마시대 명으로는 Moguntiacum)에는 세 군단본부가 주둔하고 있었고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수양아들 드루수스가 주로 북방 게르만족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사용했다. 1만 2천명의 군사와 이들이 창출해 내는 수요로 인해 끊임없이 민간인, 상인, 수공업자들이 모여들었다. 라인강변에는 항구가 생겨났으며 모임의 광장, 극장, 신전, 신을 숭상하는 기념비, 식수 배송관, 라인강 다리 건축, 주택 등 각종 건축물과 문화시설이 대규모로 들어섰다. 이러한 전성기는 200 여 년 지속되다가, 3세기에 들어 오면서 잦아진 게르만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한 성곽들이 곳곳에 세워지기 시작했고 5세기 초에 여러 종족의 침략으로 인해 마인츠는 점점 황폐화 되다가 결국 그 때까지 구가하던 영화를 접어야 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이들 건축물및 역사유물들에 대한 발굴작업은 그 옛날의 번성을 여전히 대변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
찾아 가는 길:
자동차를 이용해서 프랑크푸르트에서 가려면, A66번 도로를 Wiesbaden 방향으로 30 km 정도 달린 후
Wiesbaden Erbenheim Sued 와 Mainz-Kastel 이 함께 적혀있는 표시판을 보고 빠져나와서 6 km 를 계속 직진하면 긴 다리 (Theodor-Heuss-Bruecke)를 통해 라인강을 건너 마인츠시로 들어 오게 된다. 다리를 건너자 마자 거의 유턴모양으로 좌회전을 하면 약 800 m 후 좌측으로 Parkhaus (Rheingold Halle/
Rathhaus) 가 보인다. 다시 여기서 약 800 m 전방의 남부역(Suedbahnhof:쥗 반호프) Parkhaus도 이용할 수 있다.
S-Bahn을 이용하면 S-8로 Mainz-Suedbahnhof에서 하차한다.
가 볼만한 곳:
로마시대 극장
S-Bahn을 이용하여 Mainz-Suedbahnhof에서 하차하거나 남부역 Parkhaus에 주차를 하면, 곧바로 선로 건너편으로 로마시대 고대 유적지가 보인다. 19세기 말 기차 선로작업을 하는 중 처음 이 유적지를 발견했으나 당시에는 그 의미를 올바르게 평가하지 못했다. 1999년에야 전문가들은 이 유적의 의미를 깨닫게 되면서 발굴작업을 시작했다. 여기에 나타난 것이 로마시대 극장이었다. 놀라운 것은 규모이다. 넓이는 116미터이며 무대는 42미터에 수용인원은 무려 1만 5천 명에 이른다. 알프스 북방에 건립된 야외극장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마인츠시 국립극장의 10 배가 넘는 규모이다. 이 유적은 현재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선로 아래쪽에 놓여있어 전체적인 발굴은 불가능하다.
로마선박박물관
남부역에서 길을 건너지 않고 우측으로 Holzhofstrasse를 몇 십미터 따라 가면 로마 선박박물관
(Roemisches Schiffsmuseum)이 나온다. 라인강변의 힐튼호텔 건축당시 기원 300-400년 때의 전쟁용 선박과 상선이 발견되었는데 이 선박이 매립되어 있던 땅의 특질상 거의 완벽한 형태로 보존, 발굴되어 그 역사적인 의의가 크기에 박물관에 보관, 전시를 하게 되었다. 입장무료.
아우구스티너 옛시가거리 (Augustinerstrassse)
박물관에서 대성당(Dom) 방향으로 Neutorstrasse를 지나서 도달하게 되는 아우구스티너 가
(Augustinerstrasse) 에는 역사적인 건물이 많이 들어서 있다. 오른 쪽에 아우구스티너교회가 나타난다. 좁은 골목에 높이 솟아있는 교회 전면은 18세기 생활감정을 엿볼 수 있다. 바록식 건축으로 거대한 벽화와 500년간에 걸친 값진 인물조각이 있다.
아우구스티너교회의 건너편에는 키르쉬가르텐(Kirschgarten) 이 있다. 이 거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옛날에 이곳에 버찌 나무들이 있었고, 지금도 그 옛날의 버찌나무등걸을 19번지 집에서 볼수있다. 거위 문양이 있는 30번지의 집은 오백년이상 되었다.
거리의 바닥에는 로마시대로 부터 유래하는 검은 돌들이 깔려 있는데, 특히 비오는 밤이면 까맣게 젖은 돌위로 비추어진 불빛들이 이 거리를 참으로 촉촉하면서 윤기있게 만든다.
이 거리에서 와인을 한 잔 들고 식사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려면 ‘독일와인의 집’(Das Haus des deutschen Weines)을 추천할 만 하다. 위에 소개한 아우구스티너교회 옆에는 분위기가 아늑한 아우구스티너 지하와인집이 있다. 이태리음식을 원한다면 아우구스티너교회 건너편으로 온 길을 조금 되돌아 가면 뻬뻬(PéPé)가 있다. 여러종류의 피자와 스파케티,
그중에서도 특히 네종류의 국수(Nudel) 위에 치즈를 얹어 구운 콤비나치오네는 가격도 저렴하고 맛이 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맥주와 약간 거칠은 독일 전통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아이스그룹
(Eisgrub)이 있다. 마인츠사람들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곳이다. 주로 흑맥주(dunkles Bier)와 밝은 맥주
(helles Bier)를 즐겨 마신다. 맥주를 직접 제조하는 곳(Braeu)으로 실내에서 맥주보리가 발효되어가는 과정과 장치들을 볼 수 있다. 남부역에서 길을 건너지 않고 좌측으로 조금 올라 가거나. 아우구스티너 거리에서라면 뻬뻬를 지나 남부역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돌아 도로를 건너면 아이스그룹에 갈 수 있다.
대성당(Dom)
아우구스티너 길을 더 가면 대성당이 있다. 과거에는 무덤으로 사용된 곳이다. 무덤은 교회 안에나 그 주변에 있었다. 대성당에 들어서면 동쪽에 로마네스크 양식의 본제단이 있으며 서쪽 본제단에는 로코코 양식의 천정이 보인다. 대성당의 철문은 1118년 제작된 것으로 당시 마인츠시민의 자유에 대한 열망이 표현되어 있다.
대성당에 붙은 조그마한 분수 앞에는 칼에 찔린 책을 들고 서 있는 보니파티우스 성인 동상이 있다. 전쟁당시 한 전사가 칼로 공격했을 때 그를 죽음에서 보호해 준 책이다.
대성당 광장에는호이넨기둥(Heunensaeule) 이 서 있다. 1000년전 대성당 건축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Miltenberg 시 산물의 붉은 사암으로, 원래 대성당건축을 위해 마련되었다가 쓰이지 못한 것이며, 돔 건축 1000주년을 기념하여 Miltenberg 시가 헌정하였다. 기둥의 받침대에는 마인츠의 역사를 드러내는 4개의 주조물이 있다. 4개 모두 머리에 쓰는 것들로서 로마의 시조인 늑대가 들어있는 로마의 투구, 카이저 왕관, 주교 모자, 파스트나흐트 모자(파스트나흐트축제 때 쓰는 모자)가 그것이다.
대성당에서 나와 우측으로 계속 가면 좌편에 큰 르네상스식 건물이 나타난다. 오랫동안 호텔로 사용되어 모찰트, 볼테르, 괴테가 묵었다는 이 건물은 구텐베르그 박물관에 속해 있다. 이 박물관에는 한국인쇄술에 관한 전시도 되어 있어 지난 500년간 인쇄술의 발달사와 함께 볼만한 가치 있는 전시장이다. 가장 귀중한 전시품목은 수 백만 유로의 가치가 있다는 구텐베르그 성경이다. 햇빛에 의해 부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빛이 차단된 방에 보존되어 있다. 1452년에서 55년 사이에 인쇄되었다.
대성당 광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광장 주변 어느 카페에서 라도 좋다. 맛있는 케익(Kuchen)을 같이 들고 싶다면 대성당에 바로 붙어 있는 Domcafe가 유명하다. 대성당 광장에서 잠시 쉬었다가 박물관을 지나서 도로를 건너면 라인강이 나오니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다. 남부역 있는 방향으로 강변길을 걷다 보면 마인츠 젊은 이들이 많이 모이는 광장을 마주치게 된다. 이곳에서 잠시 그들과 함께 활기찬 분위기를 즐겨도 좋다.
파스트나흐트분수(Fastnachtsbrunnen)
마인츠시내 관광의 출발점은 쉴러광장에 있는 이 분수로 부터 보통 시작한다. 1967년 Blasius Spreng 교수에 의해 제작되었다. 이 분수에는 파스트나흐트에 등장하는 200여개의 다양한 인물과 동물들 그리고 해와 달, 별을 상징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 광장에 있는 한건물에서 매년 11월 11일 11시 11분에 다음 해 장미월요일(Rosenmontag) 11시 11분에 시작되는 파스트나흐트가 선포된다.
발플라츠 (Ballplatz)
파스트나흐트분수를 보고나서 발플라츠로 가면, 카페와 수녀원 그리고 여학교로 둘러싸인 아담한 공간이 나오면서 요셉 마그누스 작품인 세소녀 (Maanzer Madcher/마인츠 소녀들)가 우산을 쓰고 있는 소담한 분수를 만날 수 있다. 레스토랑코너에는 건물의 일부분이었던 삼각모양의 돌을 볼 수 있는데, 안내판에는 1857년 11월 18일 화약창고가 터지면서 470 meter 떨어진 이곳까지 날라온 돌로 그 무게는 1366파운드라고 적혀있다.
스테판스교회
발플라츠에서 언덕으로 난 돌포장길을 걸어 올라 가면 스테판스교회가 있다. 스테판스교회는 대성당과 함께 마인츠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990년부터 건축을 시작하여 14세기에 세워진 고딕식 교회에 들어서면 밝은 공간에 깊고 청명한 푸른색조의 유리창이 눈에 들어온다. 일명 샤갈창문이라 한다. 이는 러시아 출신으로 평생을 프랑스에서 보낸 화가 마르크 샤갈의 마지막 작품에 속한다. 그의 예술에는 정통유대인으로서의 체험을 현대미술의 언어와 결합시킨 작품의 세계이다. 샤갈창문의 보호를 위해 교회주변으로는 공놀이가 금지되어 있다. 이를 통해, 독일인들이 얼마나 세세한 주의와 배려를 가지고 문화 유적지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장치를 마련해 놓는지 엿볼수 있다.
마인츠 시내를 벗어난 주변에도 로마시대의 크고 작은 유적이 여러 곳에 보존되어 있다.
이 가운데 특기할만한 유적을 몇가지 소개한다.
쥬피터 원주
높이 9미터의 이 원주는 1905년 마인츠 신도시(Neustadt) 지역에서 2000개 정도의 조각으로 부셔져 있던 채로 발견되었다. 원래 네로에 대한 예찬문이 있었으나 후에 네로가 배척되면서 비문도 일부 제거된 흔적이 남아있다. 로마인과 게르만족의 신에 대한 숭배도 읽을 수 있다. 원래 있던 쥬피터 동상은 조각만 남아 있다. 마인츠 그로세 블라이헤 (Grosse Bleiche) 거리에 있는 주의회건물 앞에 복사물이 세워져 있고, 원본은 근방에 있는 주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로마인의 문
1985년 4세기에 건립된 로마인의 문이 발굴됐다. 원래는 문의 양쪽으로 나무로 된 문과 창문이 있었다. 성문에는 2미터 넓이로 마차가 남겨 놓은 흔적이 남아 있어 고대 로마시대의 지문을 보는 듯하다. 위치:
Am Roemertor, 쉴러 광장에서 Emmerich-Josef-Strasse 를 통해 간다.
로마인의 수로
마인츠 시민과 점령군에게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로마인은 9킬로미터 거리의 Finthen 지역으로부터 수로를 건설하였다. 수원에 가까운 쪽은 지하로 수로를 건설했으며 특히 Untere Zahlbach 지역의 푹 꺼진 지형으로 인한 수로 높이의 격차를 보완하기 위해 세워진 기둥의 높이는 25미터에 달했다. 현재는 기둥의 일부만이 남아있다. 이 수로는 로마인의 건축기술의 극치로 알려져 있다.
위치: 기둥은 Untere Zahlbacher Strasse 에서 볼 수 있다. 로마인의 돌(Roemersteine)이라고 부른다.
로마인의 온돌난방
일종의 온돌장치는 희랍시대의 고안이었다고 한다. 로마인은 기술적으로 정교하게 발전시켰다. 장식을 많이 한 방바닥 아래에는 여러 개의 기둥이 세워져 있어 바닥을 받쳐준다. 바닥 아래에 있는 열이 잘 전도되도록 골이 파져 있어 방은 25도 정도의 온도가 유지된다. 굴뚝이 벽을 통해 지나고 있다. 온돌기술 못지 않게 목욕을 즐기는 문화도 최고도로 발달했다. 물의 온도가 서로 다른 세 부분으로 구분되어 있고 수영도 할 수 있으며 체조를 하는 방과 도서관 시설까지 있었다. 남녀 탕은 분리되어 있었다.
위치: Schiller가에서 프랑스문화원(메종 드 프랑스) 방향으로 간다.
다티비우스 빅토의 문
3세기경 라인강변에서 로마의 영향력은 차츰 퇴색하기 시작했다. 라인강 우측은 이미 게르만족의 침략이 거세졌다. 이를 피해 현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지역의 시장 빅토는 라인강을 건너 강의 좌편으로 피신할 수 있었는데 자기를 받아준데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빅토의 문을 희사한 것이다.
위치: Ernst-Ludwig-Platz. 마인츠 중앙역에서 카이저가를 따라가다 크리스투스교회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간다.
무덤의 거리 (Graeberstrasse)
로마인들의 무덤과 무덤에 함께 매장된 물품을 통해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Mainz-Wiesenau에는 2,5 킬로미터 가로 연변에서 기원 1세기의 무덤이 발견되었다. 두 개의 군사 진영을 연결하는 길가에 무덤이 있는 것은 사망자를 일상적으로 가까이에서 접함으로써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장지는 직접 도로연변이었다.
위치: Goettelmannstraße, Mainz-Weisenau
기타 수 많은 종교의식에 사용된 유물은 Roemerpassage 1 번지 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