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맥주 쾰쉬

Liquor/beer 2007. 3. 16. 06:51 |
뮐렌 교수의 동네 쾰른맥주 쾰쉬
M교수 생일파티 할때 한병 꼼쳐놨다가 집에 와서 마셨다.
필스종류인데 깔끔한 맛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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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3mi5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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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e life in Germany

Life in DE 2007. 3. 11. 07:26 |
 어언 왕복 5km 가량의 자출(자전거 출퇴근) 8개월이 넘어 가는데..
 추운 겨울에도 비오거나 술 마실때 빼고는 대중교통을 즐겨타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연구소에 대중교통이 마땅치 않기도 하고.. 집에서 자전거 타고 가면 15분 남짓 걸리는 거리가 트램-버스 갈아타고 가면 40분 가까이 걸리니 자연 자전거를 타게 된 것.
 처음에 MPIP의 *혜영이라는 여자분이 구입한 매킨지라는 상표의 자전거가 내게 오기까지는 2-3명의 주인이 더 있었다고 하는데 내가 다섯 번째 주인인 셈이다.
 자물쇠, 바구니, 앞/뒷 램프, 우니바이크 에서의 수리비를 다 하면 약 40-50 유로의 돈을 들인 것 치고는 고맙게도 8개월간이나 내 발이 되어 주었다.
 많이 정들었는데 이제 새로 온 키가 큰 철학과 학생에게 넘기기로 하였다. 브레이크는 좀 손봐야 하겠지만 그 정도 체격이면 잘 맞을 것 같다.

 그건 그렇고, 낮에 Fahrrad Franz 에서 성희와 함께 새 자전거 지름신 영접!!!!
 너무 문외한이라 까페에 가입하여 공부를 하였음에도 점점 모를 이야기만 늘어놓는데다 한국사람들의 장점이자 단점이랄까 고가 장비에 너무 목을 매는 경향이 있어 대충 맘에 드는 놈으로 골라버렸다.
 가뜩이나 없는 가난한 학생살림에 299유로의 지름신 영접으로 통장 잔고는 거의 바닥 ㅡ,.ㅡ
 안장이 커다랗고 뒤에 짐 싣는 바구니가 잇던 생활용 자전거를 타다 MTB를 타자니 겨우 1-2시간이지만 똥꼬가 아파왔다.
 어서 친해져서 붕붕 날아다녀야쥐~~! 날자꾸나 검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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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옆에서 검둥이와 함께..




Posted by k3mi5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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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헤는 밤-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 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든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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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가... 독일판 연예가중계 비슷한 프로에서 스칼렛 요한슨을 코디해주는 사람 인터뷰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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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시라!! 이상한 점 느끼지 못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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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뒤에 걸린 흰 남방(블라우스?)에 윤동주 시인의 글귀가 적혀 있는 것이다.

한국 문학 최고!! -_-b

Posted by k3mi5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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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zart Effect

Diary 2007. 2. 23. 09:57 |
00:45 퇴근, 여기 와서 가장 늦게까지 실험했다.
처음이지만 몇백명 있는 연구소에서 가장 늦게까지 일을 했다는 것이 기쁘다. 비록 실험은 망쳤지만;;; ㅜ.ㅡ

본론으로 들어가서..
요즘 실험할때, '모차르트 이펙트' 음악을 듣는다. 머리가 좋아진다나?
아무튼 클래식 음악이 무슨 효험이 있다고 한다..

음악는 요즘 가장 자주 흥얼거리는 호른 콘체르토 D major




Posted by k3mi5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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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nmontag Carnival

Life in DE 2007. 2. 20. 00:59 |



라인 카니발(사육제, 謝肉祭, Fasching)

독일어 사용권의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사순절(四旬節) 이전 3일간 벌이는 축제. 명칭·기간·축제행위는 지역마다 많은 차이가 있다. 바이에른과 오스트리아에서는 '파싱', 프랑켄에서는 '포스나트', 스바비아에서는 '파스네트', 마인츠와 그 주변에서는 '파스트나흐트', 쾰른과 라인란트에서는 '카르네발'로 알려져 있다. 사순절 예비 절기의 시작은 일반적으로 공현축일(公顯祝日:1월 6일)로 알려져 있지만, 사육제를 가장 정성스럽게 벌이는 쾰른에서는 공식적인 시작을 11월 11일 11시로 잡는다. 사순절 직전 목요일에도 축제가 벌어질 수 있지만, 사육제와 연관된 본격적인 술과 광란의 축제는 '재의 수요일' 이전 3일 동안 절정에 이르며 참회 화요일에 끝난다. 이 마지막 며칠의 명칭도 지역마다 다르다.

사육제의 정확한 역사적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그 의식이 거행되었다는 사실이 볼프람 폰 에셴바흐의 <파르치팔 Parzival>(13세기초)에 언급되어 있다. 이 축제는 특히 마인츠와 슈파이어 등의 도시에서 시작된 것으로, 쾰른에서는 이미 1234년에 정착되었다. 전통적으로 사순절 앞에 오는 축제이기도 했지만, 일상생활의 규율과 질서에서 벗어나는 기간이기도 했다. 이 축제에서 바보들의 의회에 도시의 열쇠들을 넘겨주거나 여자를 군주로 앉히는 관습이 생겼다. 또한 요란한 가장행렬과 대규모 가면무도회, 풍자적·파격적인 연극·연설·신문 칼럼, 광적인 행위들도 이 축제에서 유래했는데, 이 모든 것은 현재의 사육제에서도 여전히 볼 수 있는 요소들이다. 종교개혁 이후 유럽의 프로테스탄트 지역에서는 가톨릭의 이 무절제한 축제를 금지함으로써 사육제 축제 의식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가장 볼 만한 카니발로는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과 독일 라인카니발을 꼽는다. 두 가지가 하필 비슷한 시기에 열린다고 구경 좋아하는 사람 가운데엔 투정하는 이도 있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들 카니발이 바로 기독교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고 특히 예수의 수난과 부활 시기에 관련된 것이므로 그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카니발(Carneval)이란 예수가 태어나기도 전인 로마 시대부터 있었던 말이다.  말뜻 그대로라면 라틴어의 'Carne=고기'와 'val=격리'이니, '고기와의 작별'인셈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육제(謝肉祭)라는, '고기를 사양하는잔치'라고도 또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고기를 고맙게 먹는잔치'라고도 해석할 수 있는 번역을 해놓았다. 정확한 유래는 지금도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아마도 로마 시대부터 일정 기간 종교적인 이유로 고기를 먹지 않는 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전통이 기독교로 이어져, 중세기부터 예수가 못박혀 죽은 다음 사흘 뒤 부활했다는 수난 기간, 곧 부활절을 정점으로 40일 전[열흘이 旬이니 사순절(四旬節)]부터 고기를 먹지 않고 근신하게 되는데 이처럼 금욕 기간에 들어가기 전 실컷 고기도 먹고 양껏 마셔 두자는 주지 육림의 대파티가 바로 카니발이다.

카니발 기간은 부활절로부터 역산해 나가기 때문에 해마다 다르다. 가령 부활절이 4월 1일이라면, 이로부터 40일 전인 2월 20일이 카니발의 마지막 날이 되며 그전의 110일 간이 카니발 기간이 된다. 이 때부터 축제가 시작되어 서서히 그 분위기가 고조되어 가는데 정작 그 절정에 달하는 것은 사순절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부터다. 라인 카니발은 라인 강 줄기를 따라 독일의 거의 모든 서부 지방에서 펼쳐지는데 마인츠를 중심으로 하더라도 라인 강과 맞닿지 않은 지방에서도 이 카니발에 어울려 축제를 벌이는 곳이 많다. 라인 카니발은 사순절이 시작되기 일 주일 전인 목요일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이 날은 '여인들의 목요일(Weiberdonnerstag)'이라 하여 하루 종일 완벽한 여인 천하가 된다. 여인네들이 대낮부터 마음껏 술을 마시고 거리를 떼지어 다니며 가위로 남근(男根)의 상징인 남자들의 넥타이를 보는 대로 자른다. 멋 모르고 시내 구경 나온 외국인 신사들의 넥타이가 잘려지는 수모(?)가 도 처에서 벌어지며, 이 날은 수상도 예외 없이 넥타이를 잘리면서 히죽대고 웃는 사진이 신문마다 대문짝만하게 실린다.

여인들의 목요일이 되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 가장을하고 거리를 돌아다니는데 백화점엔 아예 카니발 분장용품 코너가 해마다 특설되기도 한다. 라인 카니발의 하이 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그 나흘뒤인 ‘장미의 월요일(Rosenmontag)’이다. 이 날엔 마인츠로부터 뒤셀도르프에 이르기까지 도시마다 성대한 가장 행렬이 벌어진다. 기업·조합·모임들 단위로 온갖 기상 천외의 아이디어를 살린 가장 행렬을 벌이는데, 이 날은 가게도 회사도 오전만 문을 열고 오후엔 남녀노소 할것없이 모두 거리로 쏟아져 나와 가장 행렬에 참여하거나 구경을 한다. 이 날 독일은 전국이 술독에 빠진다. 가정마다 직장마다 변장한 사람들이 밤새도록 파티를 하며 술을 퍼마시는데 일년 중 이 날이 가장 폭음하는 날이며 자연 탈선(?)도 폭증하여 카니발이 끝나고 몇 주일뒤면 이른바 ‘카니발베이비’때문에 산부인과가 터질 지 경이 되곤 한다. 이처럼 실컷 먹고 마시고 노는 장미의 월요일이 지나고 사육제의 마지막은 ‘참회의 수요일’,또는 ‘재(灰)의 수 요일’이라는 Ascher-mittwoch로 마감된다. 이 날은 사육제 기간 동안 지은 죄를 참회하고 고기를 먹지 않으며 근신하는 날이다. 언제 그랬더냐 싶게 축제의 분위기는 ‘완전히’가시고 온 나라가 쥐죽은듯 고요해진다.


Posted by k3mi5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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